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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바다 언덕 2015. 6. 29. 23:15

우리도 1960년대 1인당 국민소득이 80달러(당시 북한의 1/2 수준)의 절대빈곤국가로

동남아시아의 나라,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보다도 못 살았던 시절이 있었다.

태국이나 필리핀을 선진국으로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분단 국가가 겪는 전쟁의 위협과 전후의 경제적 어려움을 이기고, 끈질기게 살려고 발버둥을 쳤다.

 

또한

한때 메이드 인 코리아가 저가품 취급을 받았다. 큰 기술도 없었거니와 그냥 흉내내기에 바빴다.

그러다 보니 끝마무리를 제대로 못하여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싸구려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 메이드 인 코리아는 최첨단의 반도체, 휴대전화기, 선박, 자동차 등

이른바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만드는 것을 이제 우리가 만들어 세계 시장에 팔고 있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

<사진1>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우리는 아직 더 노력해야 할까..?

<사진2>


국민소득이 높다고 선진국이 아니다.

<사진3>


사회 전반적인 문화와 제도, 법률이 뒷받침이 되어야 선진국이다.

<사진4>


그런데 우리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사진5>


사소하다면 사소한 것이다.

하지만 이 작은것이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사진6>


누구의 잘못일까...

<사진7>

 

이 작업을 한 사람들은 이것이 눈에 보이지 않았을까?

아니면 이렇게 해 놓아야지만

다시 수정 작업 지시가 내려지고 하루 수당이라도 더 받겠다는 계산일까...

 

도로의 대부분 맨홀은 공공기관이 관리하고 있는데

왜 작업지시 후 점검 및 확인을 하지 않는가...

확인할 시간을 없다고 하자.

<사진8>

하지만 그 공무원도 출퇴근할 때 이런 상황을 보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관심이 없는 걸까.

 

그런데 이건 너무 했다.

<사진9>

화살표시인데

얼마 전만해도 정상적이었다. 며칠 사이에 이 지경이 되었다.

갑자기 화가 난다.

 

맨홀 뚜껑을 열었던 그들의 눈에는 안 보이는가.

이렇게 마무리를 하고 아무렇지도 않았던가.

 

<사진10>

이곳 바로 밑에 있는 맨홀이다.

 


잠시 이야기 하나를 소개한다.

소비에트 연방을 개혁, 개방으로 이끌어 해체시킨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일화이다.

공산당 고위 간부였던 고르바초프가 고향에서 농업담당 서기로 시골 출장을 가다가 감자를 가득 실은 트럭에서

감자가 떨어져 내리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트럭 운전사는 감자를 줍지 않고 계속 트럭을 몰고 길을 갔다. 이윽고

트럭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에는 감자가 몇 알 남지 않았다.

고르바초프는 트럭을 뒤따라가서 감자가 떨어졌는데도 줍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운전사의 답변은 간단했다.

 "내가 당으로부터 받은 임무는 실어놓은 화물을 지정한 시간 안에 지정된 장소까지 운반하는 것이다.

떨어진 감자에 대한 대처 방법에 대해서는 지시받은 적이 없다. 그리고 떨어진 감자를 일일이 주워담느라

지정된 시간에 늦어지면 업무태만으로 나만 여러가지 불이익을 당하게 되니, 나는 내 임무에 충실했다."

 

이 답변을 들은 고르바초프는 공산주의의 몰락을 예감하고 개방, 개혁을 통해 소련을 해체시키고

사회주의를 포기하는 대혁신을 하게된다.

 

우리와 뭐가 다른가.

<사진9>와 같은 일을 요즘 유행하는 말로 표현하면,

"나는 맨홀 속을 점검하고 내 전문 분야의 문제만 해결하면 되지

맨홀 뚜껑이 제대로 닫혔는지는 '내 알 바가 아니고~~그런 문제는 난 모르겠고~~~'."

 

우리도 국가적인 위기가 오는 것은 아닐까...

설마 그러지는 않겠지만, 가슴 한 구석 답답함이 밀려오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흡사 6,70년대 마무리가 부족해 국산이 푸대접 받던 그 시대의 모습이 반복되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

 

별것 아니라고..??

우주 과학의 첨단을 달리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로켓도

아주 사소한 부품 몇 개로 공중 폭발한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좌절하기는 이르다.

 

그래 희망이 보인다.

 

이런 사람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반갑지 않은가...